제259화 믿으면 진짜
- “후배요?”
- 고형준은 머릿속에 백도희의 모습이 스쳐 지나갔다.
- “네. 제 후배 논문의 대략적인 의미는 많은 정신질환이 고통에서 비롯된다는 것이고, 정신병 환자들은 그 고통을 욱하거나, 물건을 부수거나, 자해하거나, 남을 해치고, 치매나 건망증, 심지어 다중인격과 같은 다양한 감정과 증상으로 분출한다는 것입니다. 만약 정신병 환자가 과거의 아픔을 잊을 수 있다면 일부 기억은 상실되겠지만 서서히 건강을 회복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 후배는 최면에 전념하여 정신병 환자들이 과거의 고통 근원을 잊는 방법으로 많은 증세가 심한 환자들을 치료했는데, 한번 찾아가 보는 게 어때요? 이 업계에서는 매우 유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