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1화 살면서 지금까지 제일 잘한 일이 바로 당신과 사랑에 빠진 거예요
- 고형준은 빤히 오현을 쳐다봤다.
- “그럼 절 밀어내는 이유가 절 힘들게 할까 봐 그런 거예요?”
- “맞아요. 그때 바다에 빠질 때 그냥 죽을 생각이었어요. 유진이가 절 구해줬는데 제가 유진이 어머니를 죽였어요. 제가 만약 고형준 씨랑 있으면 당신한테도 그런 일이 생길 거예요. 저를 위해 유진이를 구해주면 심연준 씨가 절대 가만히 있지 않을 거예요. 심연준 씨는 악독하고 난폭하고 잔인한 사람이라 설사 고형준 아버지가 도와준다고 해도 상대할 만한 사람이 아니에요. 그리고 소욱이도 마찬가지예요. 걘 이상한 사람이라 제가 백도희란 걸 알면 고형준 씨한테 어떻게 할지 아무도 몰라요. 절 사랑해서 그러는 게 아니라 그러고 싶어서 마음대로 저지르는 사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