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4화 누가 너더러 우리 아들에게 라면 먹이라고 했어?
- 부태영은 서아름을 오랫동안 업어 주었다. 서아름은 그의 따뜻한 등에 연연했다. 차 안에 돌아온 부태영은 얇은 입술을 오므리고 무뚝뚝한 표정으로 말을 하지 않았고, 딱딱한 분위기 속에서 서아름이 여러 번 남자를 향해 힐끔거렸지만 별 반응이 없자 화가 난 그녀도 입을 다물었다.
- 깊은 어둠을 가르며 평온하게 달리고 있는 마이바흐 안은 차 유리를 스쳐 지나가는 바람 소리가 들릴 정도로 조용했다.
- 한참 운전하고 있던 서강이 백미러 너머로 은밀하게 그들을 훔쳐보았다. 뒷좌석 양옆에 최대한 거리를 두고 앉아 있는 두 사람 사이에는 아무런 교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