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화 이 여자가 불장난하고 있네
- 남자는 무의식간에 발걸음을 가볍게 놀리며 아이 방의 작은 침대 옆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서아름을 껴안은 콩이의 작은 손을 살며시 치우고 서아름을 가로 안아 들었다. 이 모든 동작이 설령 가볍고 부드럽다고 해도 결국 그녀를 잠에서 깨우고 말았다.
- 하지만 두 눈이 거슴츠레한 것으로 보아 아직 잠을 덜 깬 모양이었다. 무의식중에 팔로 남자의 목을 감고 방금 자면서 눌려 주름투성이가 된 얼굴을 남자의 가슴에 묻으며 한마디 중얼거렸다.
- “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