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화 언니, 얼른 절을 해!
- 부태영의 모욕적인 말에 서아름은 머리끝까지 치솟는 분노를 억제할 수 없었다. 순간적으로 이성을 상실한 그녀는 부태영의 왼쪽 얼굴을 향해 손바닥을 날렸다. 하지만 남자가 민첩하게 그 손을 허공에서 저지했다.
- “지난밤에 때린 것도 부족해서 또 때리려는 거야?”
- 부태영은 그녀의 가는 손목을 부러뜨릴 모양으로 손가락에 힘을 주었다. 고통스러워 미간을 찌푸리고 두 눈까지 벌겋게 충혈된 그녀는 억울함을 당한 강아지처럼 고집스레 몸부림치며 입에서 나가는 대로 욕을 퍼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