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화 같은 침대와 같은 베개
- “나를 조사하고 있어?”
- 그의 흰 셔츠를 입고 욕실에서 나온 서아름의 얼굴은 빨갛게 상기돼 있었다. 뜨거운 열기 때문인지 화난 건지는 알 수 없었다. 박시한 남자 셔츠가 아름다운 몸매를 가렸지만 글래머러스한 여성스러움은 한층 더 선명해졌다.
- 단추 세 개가 살짝 열린 셔츠 사이로 가늘고 백옥처럼 흰 쇄골이 드러났고, 셔츠는 라인이 선명한 엉덩이와 허벅지를 반쯤 가릴 정도로 적당히 길었다. 이런 가린 듯 안 가린듯한 옷차림은 남자의 욕망을 더욱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