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화 태영은 샤워 중
- 성미주는 모든 체면과 존엄을 다 내려놓고 부태영를 유혹했다. 하지만 부태영은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그녀를 아예 보는 척도 하지 않고 문전 박대했다. 굴욕적인 눈물이 두 눈에서 흘러내렸다. 그녀는 울음기 섞인 목소리로 욕실 안의 남자에게 질문했다.
- “너는 왜 서아름 같이 출신 불명한 여자를 만지면서도 나를 만지려 하지 않아? 부태영, 내가 서아름보다 못해?”
- 그러나 그녀에게 대신 답하는 것은 쏴 하고 흘러내리는 물소리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