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0화 그가 다른 여자와 있는 모습을 목격하다
- 한편 전화를 받은 한영은 약간 떨떠름한 표정을 지었다. 아직 병원에 다녀간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았고, 심지어 지금 저녁 여덟 시를 넘은 시간이었다. 이 시간에 부태영이 그녀를 찾아오겠다는 건 약이 필요해서도 아닐 것이다. 한영은 갑자기 가슴이 두근두근 뛰었다.
- “그래요, 기다릴게요.”
- 전화를 끊은 한영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그녀는 얼른 옷방으로 가서 한참 동안 옷을 고르더니, 결국 옷장 구석 쪽에 있는 평범한 실크 민소매 원피스로 선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