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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화 깨끗이 씻어야 먹을 거 아니야

  • 갑작스러운 키스에 서아름은 휘둥그레진 눈으로 불쑥 크게 다가온 이 남자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부태영의 얇은 입술은 생각보다 부드러웠다. 깜짝 놀란 그녀는 그 자리에 굳어졌다. 그의 키스는 진하지도 않고 정욕적이지도 않았지만 그녀의 심장을 쿵쾅거리게 하기에는 충분했다. 부태영은 입술을 떼고 그윽한 눈으로 그녀의 놀란 눈망울을 바라보며 담담히 말했다.
  • “이렇게 하면 좀 조용히 할 수 있겠어?”
  • 조금 전 서아름은 북받치는 감정을 억누르지 못한 채, 부태영에게 해서는 안 되는 말을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떻게 화를 내야 하는지조차 잊어버리고 말았다. 그녀는 붉어진 얼굴을 떨구고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다. 부태영은 검은 눈동자를 살짝 내리깔고 앞에 있는 여인의 하얀 뒷덜미를 바라보며 괜히 촐싹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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