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1화 줄행랑
- 초희와 소미는 목소리를 듣고 동시에 멍해졌다가 약속이나 한 듯 함께 고개를 들었다. 두 사람은 그렇게 똑같이 놀라 입을 떡 벌리고 갑자기 나타난 남자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 부태준은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 문을 열고 나와 보니 이러한 광경과 마주칠 줄 몰랐다. 두 여자가 바닥에 쭈그리고 앉아 숨을 골랐는데 소리를 지르며 주머니를 뒤지고 있었다. 특히 초희는 혀를 내밀고 있는 모습이 마치 더위를 먹은 강아지 같았으며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 웃음이 새어나왔다.
- “뭘 하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