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6화 도련님은 그가 싫대
- 하초희는 할 말을 잃었다. 그녀는 가끔 여동생과도 한 사람 한쪽씩 이어폰을 나눠서 듣긴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이렇게 절반을 나눠 가지니 소음이 차단되지 않고 그대로 들렸다.
- 게다가 남자는 옆에 딱 붙어 앉아서 팔로, 다리로 그녀를 건드리면서 끊임없이 그녀의 체온과는 다른 열기를 전송하고 있었다.
- 마음이 들뜬 그녀는 게임에 집중할 수 없었지만, 열심히 일하고 있는 부태준의 모습을 보자 하는 수 없이 입을 오므리고 시선을 다시 휴대폰으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