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0화 가지 마, 가지 마……
- “그리고 또 한 가지, 알고 있는 사실도 가끔은 숨길 줄 알아야 해. 특히 네가 완벽하게 반격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없을 때라면 말이야.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물기 때문에 아는 걸 까발리면 그들이 오히려 과격한 수단으로 끝장을 볼 수도 있어, 알겠어?”
- 백도희가 이어서 말했다.
- “알았어, 그러니까 화자림이 내 앞에서 나한테 잘하는 척할 뿐이라는 걸 알아도 그걸 까발리지 말라는 뜻이지. 그녀가 정말 나한테 잘한다고 생각하는 척하며 항상 경계하면 되는 거, 맞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