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3화 함께 싸우다
- 그렇게 백도희는 십여 분 동안 울었다. 두 눈이 새빨갛게 부어오를 때까지… 숨도 제대로 쉴 수 없을 때까지… 머릿속이 하얘질 때까지 울다가 화장실에서 나와 거울 앞에 가서 세수를 했다.
- 잠시 후, 고개를 든 그녀는 거울 속의 자신을 보고 깊은 숨을 들이마셨다. 그러다가 손가락으로 거울 속에 있는 백도희의 하얀 얼굴 만지면서 속삭였다.
- “슬퍼하지 마. 고형준은 이미 떠났어. 난 네곁에 항상 함께 있을 거야. 너를 보호할 거야. 이제부터 아무도 너를 다치게 할 수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