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화 절대 쉽게 넘어가지 않을 겁니다!
- 강우영이 차갑게 말했다.
- “너에게 빌라고?”
- “강우영 씨, 당신도 참 대단하네요. 우리 누나가 당신과 이혼하겠다고 했을 때 왜 그렇게 통쾌하게 동의했는지 이제야 알 것 같네요. 이제 돌아온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다른 여자를 좋아하게 된 거라니, 허허.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재 당신의 신분에 대한 인지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운 좋게 주씨 가문 그 위기를 피했다고 지금 밖에서 이렇게 막무가내로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내 말 잘 들어요. 이 사회에서는 돈과 권력이 곧 주먹인 거예요! 그런데 당신은 가진 게 아무것도 없잖아요! 박훈을 때려 임설아 씨의 환심을 사려한 것 같은데 만약 임설아 씨가 고소를 당해 파산하기라도 하면 그녀가 고마워하기엔 어렵지 않겠어요? 어쩌면 당신을 더 이상 상대하지 않을 수도 있을걸요, 하하. 그녀에게 구애하고 싶다면 나에게 이 일을 해결해 달라고 빌어 봐요. 무릎을 꿇고 성심성의껏 부탁하기만 하면 당신의 성실한 태도를 봐서라도 내가 자비를 베풀어 승낙할지 어떻게 알아요. 그러니 모든 것은 당신의 표현에 달려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