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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화 바닷가로 가다

  • 그런데 남건이 혼자 조용할 때마다 조각했던 옥을 가지고 있을 줄이야. 가치가 꽤 나가는 이 옥에는 특별히 그녀의 이름 중 한 글자인 “안”이 적혀 있었다.
  • 글씨는 삐뚤삐뚤하여 못나고 미운 것이 전혀 남건의 멋진 글씨체 같지 않았다. 남건은 그때도 열심히 조각 칼로 글을 새기려고 노력했겠지만 칼과 필이 같을 수가 없지 않는가? 그래서 이렇게 특별한 옥이 생긴 것이었다.
  • 그녀는 손가락으로 옥 표면의 울퉁불퉁한 흔적을 만지작거렸다. 수많은 남건의 모습이 주마등처럼 그녀의 눈앞에 지나갔다. 기뻐하는 모습, 화내는 모습, 진지하게 그녀와 다투는 모습…. 마지막으로 그녀의 앞에 펼쳐진 모습은 그가 책상에 앉아 조각 칼을 쥔 채, 어두워진 창밖을 내다보며 땀을 뻘뻘 흘리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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