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0화 수다스러운 교수
- 허정안은 떨떠름한 표정으로 경비실에서 나오는 사람을 바라보았다. 애써 머릿속으로 그 사람의 모습을 검색해 보았지만 눈에 익은데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
- 제자리에 멈춰 선 그녀는 입을 다물기로 했다. 괜히 잘못 불렀다가 실례를 할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 사람은 마른세수를 하며 마음속의 언짢음을 숨겼다. 하지만 속으로는 이렇게 생각했다.
- ‘어떻게 이렇게 건방지지? 아무리 돈이 많아도 학교에서는 학생 신분이잖아. 내가 아무리 모르는 교수라고 해도 그렇지, 인사는 해야 할 것 아니야? 게다가 내 수업도 듣고 있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