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15화 편애
- 비록 내키지는 않았지만, 송수근은 공손하게 박태용과 여재경에게 몇 마디를 건네다가 적당한 핑계를 대고 먼저 자리를 떴다. 원래는 송연지도 함께 데리고 나가려고 했지만, 송연지는 마치 오래전에 알고 지내던 사람처럼 여재경과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이를 본 송수근은 송연지를 강제로 데리고 갈 수 없었다. 결국 혼자 자리를 뜨고 말았다.
- 그리고 남겨진 송연지는 원하던 목적을 달성하고자 적극적으로 다가갔다. 송연지는 여재경이 좋아할 만한 말만 골라서 하며 친밀감을 쌓아 나갔다. 여재경은 그녀의 속셈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게다가 송연지가 은인 가문의 손녀라는 점에서 자연스럽게 따뜻하게 대했다. 한참 이야기를 나누던 중, 여재경이 무심코 물었다.
- "송연지 씨도 그렇고 송수근 씨도 그렇고, 둘 다 외모가 준수하고 명문가 출신이니 분명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을 텐데... 어때요, 혹시 마음에 둔 사람이라도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