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0화 살려고 해도 살 수 없고 죽으려고 해도 죽을 수 없는
- 윤남규의 표정이 변했다.
- 하지만 목적을 이루기 위해 그는 잠시 불쾌함을 억누르고 그녀를 설득하기 위해 애썼다.
- “강소원, 너도 큰 회사의 책임자야. 이곳까지 찾아와 협력을 원하는 사람에게 고작 이런 태도를 보이는 거야? 별로 적절한 태도가 아닌 것 같은데? 공은 공이고 사는 사야. 내가 아무리 싫어도 사업 얘기를 논하는 자리에서 이러는 건 안 되지. 이 사실을 너희 회사 사람들이 알게 된다면 뒤에서 뭐라고 수군대겠어? 게다가 우리 회사의 제품도 나쁘지 않아. 왜 과거의 일을 잊지 못하는 거야? 나와 함께 차분하게 대화를 나눠볼 수는 없는 거야? 이건 우리 두 회사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좋은 기회야. 거절한다면 분명 후회하게 될 거라고! 우리는 사업 얘기를 하고 있어. 전문적인 태도를 취해야 할 때는 잠시 개인적인 억하심정은 억눌러야지. 안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