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8화 박우진을 짝사랑하는 소꿉친구
- 여재경은 속사포처럼 강소원이 주의해야 되는 것들에 대해 읊기 시작했다. 그 내용이 어찌나 디테일한지 듣기만 해도 머리가 아파지는 것 같았다.
- 예를 들어 박 씨 가문의 며느리로써 집 문을 나서는 순간 자기의 일거수일투족을 반드시 주의해라, 항상 우아하게 행동해야 하고 기품을 잃지 말아야 하며 남편과 박 씨 가문의 면을 깎는 일은 절대 해서는 안된다…
- “우리 가문에 시집 왔으면 이제부터 넌 우리 가문의 사람이다. 우리가 딱히 보수적이고 사상이 꽉 막힌 가문은 아니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원칙이라는 게 있어. 너한테 삼종사덕을 반드시 따르라는 얘기는 안 해. 다만 윤리에 어긋나는 일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하고, 네 자신뿐만이 아니라 친구를 사귐에 있어서도 신중해야 함을 잊지 말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