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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4화 괜한 수작

  • 그러나 기대했던 장면은 나타나지 않았다. 대신, 둔탁한 충격음과 함께 유리 깨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박우진은 분명 송연지가 넘어지는 장면을 목격했으면서 도와주기는커녕 오히려 재빨리 옆으로 두 걸음 물러서 버렸다. 이렇게까지 매정하게 대할 줄은 몰랐다. 이미 몸이 앞으로 쏠린 상태라 도저히 멈출 수가 없었고, 곧 모서리에 머리를 박을 뻔했다. 다행히 바닥을 짚으면서 충격을 줄였지만, 그렇지 않았다면 머리가 깨질 뻔했다.
  • 손에 들고 있던 와인잔은 바닥에서 산산조각이 났고, 안에 있던 술이 사방으로 튀었다. 일부는 송연지의 드레스에도 묻었다. 송연지는 황급히 몸을 가다듬으며 간신히 이미지를 컨트롤했다. 정말이지 너무나도 처참한 모습이었다.
  • 그런데 눈앞의 박우진은 송연지를 차갑게 내려다볼 뿐, 도와줄 생각조차 없어 보였다. 빤히 내려다보는 박우진의 올곧은 시선에 송연지의 얼굴이 화끈거렸다. 반쯤 고개를 숙인 채 서둘러 옷을 정리하던 송연지는 입술을 살짝 깨물며 박우진을 올려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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