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37화 다른 여자
- 그러나 그녀는 조금의 후회도 되지 않는다.
- 그녀는 입꼬리를 비틀어대다,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리곤 그녀가 못 들을세라 한마디 한마디 읊조렸다.
- "공윤비, 당신은 이제 어린아이가 아니에요. 다 큰 성인이고, 성인은 자신의 잘못에 대해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당신이 여태껏 저에게 한 일, 당신도 아마 잘 알고 있을 거예요. 그렇지요? 일을 저질렀었다면, 잘못을 인정하고 그 징계를 감당할 준비를 해야 하는 게 마땅하죠. 이것이 당신이 치러야 할 대가입니다. 저는 당신에게 미안해야 할 부분이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공시원 씨가 잘못했다고도 생각하지 않고요. 만약 당신이 조금이라도 후회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다면, 그는 당신을 이렇게 냉정하게 집에서 쫓아내지 않았을 것이죠. 지금도 보세요. 악을 품고, 추행을 계속하고 있죠. 당신은 이젠 정말 구제 불능이다. 이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