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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7화 네가 하자는 대로 할게

  • 밤이 깊었지만 방 안엔 여전히 대낮처럼 밝았다.
  • 진우현은 셔츠를 헤친 채 소파에 앉아 그가 사랑하는 여인이 약품들의 설명서를 꼼꼼하게 훑어보며 그가 복용할 약을 분류하고 정리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 심하연이 고개를 들었다가 숙일 때마다 이마를 덮은 잔머리가 가볍게 휘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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