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9화 불순한 목적
- 고요한 밤이 빠르게 사과를 해온 건 심하연이 미처 예상 못한 일이었다.
- “유치원에서 일하시는 분이요.”
- 남자의 대답에 심하연은 잠시 생각에 빠졌다. 고요한 밤이 유치원에 아는 사람이 있다는 게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만약 그 아는 사람이 심사랑과 심민우와 함께 있는 고요한 밤을 발견하고 서로 얘기를 나누다가 두 아이의 부모에 대해 얘기가 나올 확률도 충분히 존재했다. 유치원의 사람들은 두 아이의 아버지를 백민준으로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고요한 밤도 그 사실을 전해 들어 알고 있을까? 만약 알고 있다면 고요한 밤은 왜 만남을 요청했던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