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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화 단념

  • 그의 곁에는 여리고 예쁜 여자가 따라다니고 있다. 연한 핑크색의 발끝까지 오는 긴 드레스 차림이었다. 빗물에 젖은 치맛자락은 다소 초라해 보였지만 차분한 기색을 숨기기엔 역부족이었다.
  • 그녀는 남자의 곁에 서서 가볍게 남자의 손을 잡고 있다.
  • 어수선한 사람들 속에서 두 사람은 눈에 띄는 비주얼의 한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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