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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3화 나한테 더 기대줘

  • 심하연이 심란한 표정을 했다. 백민준은 그녀가 제가 준 물건을 거절할 때마다 한발 뒤로 물러 서 그것을 사랑이에게 주고는 했다. 그러면 심사랑은 커다란 눈을 깜빡이며 전혀 거리낌없이 그것을 덥석 받아들고는 했다. 심사랑은 팔을 뻗어 백민준의 목을 감으며 그의 뺨에 뽀뽀를 했다.
  • “감사합니다, 삼촌.”
  • 심하연은 역시 그럼 그렇지, 하는 표정으로 제 딸을 바라봤다. 사랑이는 민우랑 완전히 다른 성격이었다. 심사랑은 다른 사람의 호의를 거절하는 법이 없었으며 저만의 확고한 이념도 가지고 있었다. 심하연은 예전에 사랑이한테 백민준이 준 물건들을 공짜로 가져서는 안 된다고 얘기한 적이 있었다. 그때 심사랑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했었던 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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