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화 명예 훼손
- 기자들의 질문은 날카로웠다. 하지만 강천은 미리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두렵지 않았다. 피해자의 신분으로 ‘진실’만 밝히면 다른 일은 그가 상관할 바가 아니었다.
- “정안 씨와 남식 그룹 대표인 남건이 약혼하기 전에 정안 씨가 사랑하는 사람은 저였어요! 남건이 억지로 우리를 갈라놓았고 제가 정안 씨를 찾아간다면 비상수단으로 저와 저의 가족을 박살 낼 거라고 위협까지 했죠!
- 저희처럼 이름 없는 자그마한 가족 기업이 어떻게 남식 그룹과 같은 대기업과 맞서겠어요. 그래서 저는 이별의 아픔을 참고 정안 씨를 만나지 않았어요. 하지만 시간이 흘러도 그녀를 잊을 수 없었던 저는 신분을 위장하고 정안 씨를 만났어요. 이렇게 해서 남식 그룹의 복수를 피하려고 했죠. 그런데도 발견되고 말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