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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3화 합의서를 취소하다

  • 그러니까 그는 또 그 차가운 집에서 혼자 지내야 된단 말인가?
  • 어젯밤 차가웠던 집을 떠올리면 최성준은 아직도 조금 두려웠다. 그 여자가 없는 집이 그렇게 추운 줄 몰랐기에 그는 지금 집에 돌아가는 것보다 이 차에 남아서 그 여자가 퇴근하길 기다리는 게 더 좋았다. 게다가 그는 그 여자가 밤을 새우며 야근을 하게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고 너무 늦는다면 그녀를 데리고 집에 가는 것도 개의치 않을 것이다.
  • 7시, 최성준은 의아했다. 분명 그 여자가 시킨 배달이 곧 도착할 거라고 했는데 배달원이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게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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