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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7화 영웅이 미인을 구원하다

  • 그녀는 몰랐다. 평생이라는 게 이토록 긴 시간일 줄은. 그가 자신에게 입힌 상처보다도 긴 시간이었고 또 그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할 새도 없이 짧은 시간이기도 했다.
  • 깃털과도 같은 큰 눈이 하늘에서 흩날리다 그들의 어깨 위에 살포시 내려앉았다. 소복이 쌓인 흰 눈은 숨 막히게 아름다웠다.
  • “ 눈 오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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