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6화 계약서
- 그러나 그는 5년이라는 세월이 이렇게 사람을 충분히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몰랐다. 지금 이 독한 술은 그녀에게 있어 아무것도 아니었다. 노명우는 옆에서 지켜만 보며 말리지 못했고 오히려 은별 대신 좀 조급해졌다. 그러나 의외로 그가 오늘 무슨 이유로 나타나 이렇게 연약한 여자를 난처하게 하는 것인가?
- " 최 사장님 고마워요. 제가 사장님을 위해 먼저 마시겠어요!"
- 아마도 이 남자 앞에서 패배를 인정하기 싫어서인지 그녀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잔을 들은 것 같다. 고개를 들고 그녀는 마오타이 한 잔을 단숨에 다 마셔버렸다. 마오타이는 은별의 입술 사이로 들어가 그녀의 목구멍을 태웠다. 마치 뜨거운 칼날이 세게 스쳐 지나가듯 아프고 매워서 눈물이 나올 지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