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0화 일부러 난처하게 만들다
- 그녀는 그를 사랑하지 않았고 그 역시 그녀를 사랑하지 않았다. 남녀 사이의 우정으로서 이미 친구라는 틀에 맞춰져 있었고 바로 앞은 절벽, 뒤를 돌면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골짜기였다.
- 전화 속에서 유빈은 은별의 흐느낌을 조용히 듣고 있었고 은별은 그의 차 안에서 흘러나오는 슬픈 음악을 듣고 있었다.
- “ 짝사랑에 수많은 밤을 지새운 내가 불쌍해, 사랑하거나 사랑하지 않거나, 그 모든 것에 지친 나는 조용히 눈을 감으며 소원을 빌었어, 몇 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