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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화 아수라장 3

  • 홍진숙의 말에 심태준 어머니의 안색이 약간은 좋아졌다. 그녀는 미안한 얼굴빛을 거두고 똑바로 앉더니 귀부인의 자세를 취했다.
  • “아, 그래요. 난 또 갑작스럽게 방문해서 두 부부 사이에 영향을 미쳤을까 봐 걱정했는데 홍 부인의 말을 들으니 안심이 되네요.”
  • 그렇다고 이곳에 계속 남아있고 싶지는 않았다. 유부녀든 애를 데리고 이혼한 여자든 그녀는 똑같이 눈에 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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