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3화 협력은 없었던 일로 하죠

• 유인영을 보는 순간 소은정은 오늘 하루도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 그리고 소은정의 예상대로 그녀가 자리에 앉자마자 황 공장장은 울상을 하고 그녀에게 호소했다.
• “소은정 씨. 제가 일부러 소은정 씨랑 협력을 피하는 건 절대 아니고, 정말 사정이 어려워서 그래요. 전에 은정 씨랑 협력하기로 했을 때는 공장 생산 라인이 꽤 여유로웠거든요? 그런데 며칠 전부터 업무량이 많아지면서 사정이 어려워졌어요. 게다가 소은정 씨 쪽은 주문량도 많지 않잖아요. 기껏 해 봐야 3일 하는 양인데, 제품에 대한 요구는 또 높으니까 3일 동안 열심히 공장을 돌려도 불량품이 많이 나올 거예요. 아무리 따져봐도, 그렇게 되면 저희가 버는 게 없어요. 그러니까 협력은 어려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