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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9화 너 자신이나 좀 돌아봐

  • 소은정은 자신의 작품을 끔찍이도 아끼는 임명주의 모습에 화가 난 나머지 웃음이 터져버렸다. 그녀는 손바닥에 달라붙은 실밥을 털어내며 덤덤하게 말했다.
  • “임명주 씨, 여기서 저와 실랑이를 벌일 시간에 당신의 옷이나 제대로 지키는 게 좋겠어요. 당신이 겨우 쟁취해 낸 패션쇼를 소중히 여겨야겠죠?”
  • 곁에 서있던 보조 디자이너는 불쌍한 목소리로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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