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1화 엄마를 달래다
- 소은정과 소연준의 얼굴에 반갑지 않은 기색이 너무나도 뚜렷했기 때문에 부성애로 벅차올랐던 심태준의 가슴에 찬물이라도 끼얹은 것 같았다. 불쑥 나타난 아빠가 소연준의 믿음을 얻는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그도 잘 알았다. 게다가 이 아이는 딱 봐도 어른처럼 똑똑한 아이였다.
- 회사 대표인 그는 얼굴이 얇았다. 여러 해 동안 이렇게까지 체면을 구겨본 적이 없었던 그는 소파에 앉아 있다가 얼마 있지 않고 가 버렸다.
- 심태준이 가자 소은정은 소연준을 안고 힘껏 키스하고는 흥분에 겨워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