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6화 아수라장2
- 선물을 다 들여놓고 나서야 소은정은 다시 소파 옆으로 왔다. 우연히 심태준 어머니의 말을 듣게 된 그녀는 불안에 떨며 소연준을 품에 껴안았다. 그녀는 팔로 소연준의 얼굴을 가리면서 어두운 표정으로 반박했다.
- “아줌마, 저와 심태준은 몇 번 만나기는 했지만, 사귀는 사이는 아니에요.”
- 조지훈과는 부부 사이가 아니라고 말하려다가 심씨 부부가 차라리 그렇게 오해해서 앞으로 그녀를 찾을 일이 없게 하는 게 낫겠다 싶어서 목구멍까지 올라온 말을 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