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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화 머리를 말리다

  • 심태준이 이렇게 말하니 소은정도 고집을 부리지 않고 조심스럽게 침대 위에 누웠다. 
  • 그녀가 누운 곳은 마침 심태준이 누웠던 곳으로 이불과 베개가 축축했다. 침대에서는 소은정이 쓰는 바디워시와 같은 향이 풍겼다. 심태준에게서 맡았던 냄새와 똑같은 향기였다. 이 기분은 마치 심태준의 품에 안겨 있는 것처럼 포근했다.
  • 소은정은 심호흡을 몇 번이나 하고 나서야 머릿속의 온갖 잡념을 깨끗이 떨쳐 버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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