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7화 급히 탈출하다
- 거울에 비친, 분노로 일그러진 조지훈의 얼굴을 본 심태준은 이마를 움켜쥐고 액셀을 밟아 앞으로 갔다. 조지훈은 뒤에서 차를 몰고 다시 부딪힐 기세로 미친 듯이 쫓아왔다.
- 조지훈의 차가 제멋대로 활개 치는 바람에 차 여러 대가 가드레일에 부딪혔다. 심태준은 이를 악물고 한 손으로 핸들을 잡고 더욱 외진 오솔길로 접어들었다. 그는 옆에 있는 여자를 보면서 신속하게 말했다.
- “얼른 신고해! 당신 전남편이 우릴 죽이려고 해! 전화해서 누군가가 심태준을 죽이려고 한다고 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