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6화 미친 듯이 부딪치다
- 심태준의 말을 들어서인지, 그녀는 밤에 얼굴이 붉어지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야한 꿈을 꾸었다. 이튿날 잠에서 깬 그녀는 몇 초 동안 천장을 쳐다보다가 이불로 얼굴을 가리고 그 속에서 한참 발버둥쳤다.
- 그녀는 미칠 것만 같았다!
- ‘서른이 다 된 사람이 야한 꿈을 꾸다니! 그것도 말로 형용하기조차 민망한 그런 꿈을. 이게 다 심태준 탓이야. 어제 그가 귀띔하지 않았더라면 그렇게 음탕한 꿈을 꿀 리가 없어. 아, 빌어먹을 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