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7화 술에서 깨고 난 뒤
- 원민아는 손을 씻다 잠시 멈칫하더니 계속해서 씻었다. 그녀는 휴지 한 장을 뽑아 손을 닦으며 담담히 얘기했다.
- “내가 이기적인지 나는 모르겠고 언니가 이기적인 건 알겠어. 심태준이랑 결혼할 거라고 떠들어댄 지 벌써 7년이 더 되었는데 막상 행동으로 보여준 건 없잖아. 그저 심태준이 먼저 다가와 구혼하길 바라기만 했지. 자기를 너무 과대평가하는 것 같은데!”
- 원정아는 원민아의 말에 자존심이 구겨지고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 결국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하며 그녀의 뺨을 칠 심산으로 손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