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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화 바래다 줄게

  • 차에서 아침을 먹고 서류 몇 개 다 보고 나니 7시 반이 되었다. 텅 비었던 아파트 단지에 책가방을 멘 아이들과 서류 가방을 든 직장인들이 많아졌지만, 소은정과 소연준은 보이지 않았다. 그는 그들 모자를 놓칠까 봐 1층 문 어귀만 뚫어지게 보고 있었지만, 7시 40분이 되도록 그들은 나타나지 않았다. 자신이 조금 전에 고개를 숙이고 서류를 들여다볼 때 그들 모자가 지나간 건 아닐까 걱정된 그는 핸들을 잡은 손가락을 불안하게 움직이며 1층 출입구에서 시선을 옮기지 않았다.
  • 7시 50분이 되어서야 그는 황급히 걸어 나오는 소은정과 소연준 두 사람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 어젯밤에 소은정은 집에서 밤을 새워 잔업 했다. 자기 전에 깜박하고 알람을 설정하지 않는 바람에 아침에 눈을 떠보니 7시 반이었다. 예전 이맘때면 그녀는 벌써 소연준을 데리고 문을 나섰을 것이다. 그녀는 소리를 지르고는 대충 씻고 화장도 하지 않은 채 빵 몇 조각을 들고 소연준을 안고 밖으로 뛰쳐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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