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화 혼인 재산 교환
- 서연은 방금 전까지 서린은과 서재문을 향해 품었던 서늘한 원망이 혹여나 구란을 놀라게 할까 걱정됐다. 그녀는 급히 고개를 숙여 일렁이는 감정을 추스르고는, 억지로 입꼬리를 끌어올리며 밝게 웃어 보였다.
- “약초밭이 너무 신기해서요!”
- 사실이었다. 마당 한편에는 그녀가 평소 심고 싶어 했던 귀한 약초들이 가득 자라고 있었다. 상태를 보니 웬만한 전문 약초꾼이 공들여 기른 것보다 훨씬 수준이 높았다. 구란은 휠체어를 밀고 다가와 서연의 발 앞에 폭신한 슬리퍼를 내려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