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화 경찰서로 오빠 데리러 가다
- 구란은 아침의 소동 이후 내내 방에서 나오지 않았다. 서연 역시 남편을 마주할 준비가 되지 않았기에, 서둘러 식사를 마치고 방으로 돌아가 쉬려던 참이었다.
- 그런데 갑자기 경찰서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서재우가 구금되었는데, 보호자로 서연을 지목하며 직접 와야만 내보내 주겠다는 내용이었다. 서연은 기가 찼다. 서재우가 스스로 체면을 구기며 공무원들에게 폐를 끼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었으나, 왜 굳이 자신까지 끌어들이는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 서연은 어쩔 수 없이 서가 저택으로 향했다. 어제 사건 이후 서재문은 모습을 감췄고, 집에는 서모와 서린뿐이었다. 송 집사는 서가가 돈을 써서 조용히 어디론가 보낸 모양인지 집안은 폭풍 전야처럼 평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