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화 이불 속의 사고
- ‘어차피 결혼도 했는데…… 남편이랑 같이 자는 게 뭐 어때?’
- 충동적인 생각이었지만 서연은 멈추지 않았다. 결국 서연은 조용히 구란의 방으로 들어가 구란의 이불 속으로 파고들었다. 반쯤 잠결이었던 구란은 따뜻한 무언가가 품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느꼈다. 구란은 그것이 꿈이라 여겼는지 자연스럽게 팔을 둘러 서연을 꼭 안았다.
- 다음 날 아침, 가슴 위로 전해지는 낯선 온기에 구란이 번쩍 눈을 떴다. 고개를 숙이자 그곳에는 새하얀 피부와 길게 흘러내린 검은 머리카락, 그리고 짙은 속눈썹을 가진 서연이 잠들어 있었다. 작고 단정한 코와 살짝 벌어진 붉은 입술을 본 구란은 무의식중에 마른침을 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