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7화 남을 오빠라 불렀더니, 서재문이 화났다(4)
- 서연은 그저 숨을 죽인 채 죽은 사람을 연기하면 그만이었기에 특별한 감정 소모가 필요 없었다. 하지만 예지철은 달랐다. 그는 찢어질 듯한 슬픔과 절망을 온몸으로 뿜어내야 했다. 특히 싸늘하게 식어버린 여동생의 시신을 가슴에 안고 오열하는 장면에서, 조로 감독은 모니터를 볼 때마다 연신 고개를 가로저었다.
- “지철 씨, 지금 품에 안고 있는 사람은 네 하나뿐인 핏줄이자 동생이야, 알겠어? 근데 왜 동생의 시신을 안는 손끝이 그렇게 뻣뻣하게 굳어 있는 거야? 매너 손이라도 하는 건가? 감히 동생의 몸에 손도 제대로 못 대겠어?”
- “그동안 그렇게 많은 신을 같이 찍어놓고서, 아직도 서로 낯을 가리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