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0화 진자도의 위독 (1)
- “자, 구경은 이 정도면 됐으니 다시 방으로 가요.”
- 방 실장은 주변을 쓱 훑어보았다. 둘이서 남의 방 문 앞에서 ‘팝콘’이나 먹고 있는 게 조금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아직 보는 눈은 없었다. 두 사람이 복도를 되돌아와 방 입구에 도착했을 때였다. 방 실장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 왔다. 상대의 말을 듣는 방 실장의 얼굴색이 순식간에 나빠지더니 무의식적으로 서연의 손목을 꽉 움켜쥐었다.
- 서연은 미간을 찌푸렸다. 직감적으로 무슨 일이 터졌음을 느꼈고, 혹시 구란 쪽의 문제는 아닐까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막 입을 열어 물으려던 찰나, 전화를 끊은 방 실장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