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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3화 억지로 초상집에 앉히겠다고?(1)

  • 대본 리딩이 나흘째에 접어들자, 서연은 극단 배우들과 제법 낯을 익혔다. 여전히 사람을 대놓고 무시하는 신준을 제외하면 말이다.
  • 이날 아침도 서연은 평소처럼 회의실로 들어서며 대본을 펼쳤다. 며칠 동안 치열하게 리딩을 거치며 그녀는 전생의 자신이 이 작품을 얼마나 겉핥기식으로만 이해했었는지 뼈저리게 깨달았다. 깊이 파고들수록 캐릭터와 대본의 매력이 선명해졌다. 처음에는 그저 서재문에게 복수하겠다는 불순한 의도가 섞여 있었지만, 이제는 정말로 이 배역을 완벽하게 소화해 내고 싶다는 욕심이 앞섰다.
  • 사람들이 막 자리에 앉았을 때, 조 감독이 밖에서 먼지를 털며 다급하게 들어왔다. 그녀는 제 자리를 지나쳐 곧장 서연의 곁으로 다가왔다. 안색이 눈에 띄게 어두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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