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화 매니저가 뒤집어쓰기
- 서린은 예전처럼 가냘픈 얼굴을 들어 올리고, 젖은 눈동자로 서재문에게 애교를 부렸다. 이렇게만 하면 오빠는 세상 어떤 무리한 부탁이라도 다 들어줄 것이라는 걸 그녀는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 서재문은 가슴이 미어지는 듯한 표정으로 서린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달랬다. “걱정하지 마. 연출극 일은 오빠가 다 해결할 거야. 지금 중요한 건, 누가 익명 계정으로 마케팅 채널을 매수해서 서연을 공격했는지 밝혀내는 거야. 그걸 빨리 수습해야 해.”
- 서린은 순간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오빠…… 지금 서연 언니를 도와주려는 거예요?” 혹시 입으로는 서연을 싫어한다고 하면서도, 마음 깊은 곳에선 친동생인 서연이 욕먹는 걸 차마 보지 못해 도와주려는 건가 하는 불안감이 엄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