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화 예능 생방송 시작
- 구란은 샤워기를 켜고 차가운 물로 얼굴과 귀를 씻어냈다. 그렇게 하면 치솟은 체온과 미친 듯이 뛰는 심장 박동이 가라앉을 것만 같았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갑자기 욕실 문이 벌컥 열리며 서연이 대범하게 안으로 뛰어들었다.
- “나도 돌려받을 거야!”
- 서연은 크게 소리쳤다. 아까 욕실에서 뜻하지 않게 몸을 보여준 것에 대해, 구란의 몸을 직접 확인해서라도 손해를 보지 않겠다는 오기 섞인 결심이었다. 하지만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서연의 예상과 달랐다. 휠체어에 앉아 있는 구란은 단추 하나 풀지 않은 채 젖은 옷을 그대로 입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