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5화 작은 정원의 작은 꽃
- 서연은 망설임 없이 빵을 한 입 베어 물었다. 배달 업무가 생각보다 체력 소모가 컸던 탓에 뱃속에서는 이미 아우성을 치고 있었다. 구사년이 가만히 보고만 있자, 그녀는 먹던 빵을 그의 입가로 슥 내밀었다.
- “먹어요. 안 그러면 이따 배달할 기운 없을걸요? 아직 한 시간이나 더 남았으니까.”
- 구사년은 그녀의 손에 들린 빵을 조용히 한 입 베어 물었다. 원래 단 음식을 그리 즐기지 않는 그였지만, 서연이 직접 먹여주는 것이라면 설탕 덩어리라 해도 기꺼이 삼킬 기세였다. 두 사람은 순식간에 빵을 해치우고 물까지 얻어 마신 뒤, 다시 케이크 배달을 위해 길을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