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0화 주세개의 계략
- 서연은 못 들은 척 고개를 돌려 창밖을 바라보았다. 서재우는 더는 입을 열 면목이 없었기에 별장에 도착할 때까지 침묵만을 지켰다.
- 별장의 하녀는 마치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일행이 나타나자마자 정중하게 안으로 안내했다. 익숙한 풍경을 마주한 서연은 속으로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전생과 판박이인 전개가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 두 사람이 안내받은 곳은 수영장이었다. 그 주변에는 수영복 차림의 하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음란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붉은 와인 잔을 든 주세개가 다가왔다. 서연을 바라보는 그의 눈빛에는 숨길 수 없는 추잡한 욕망이 서려 있어 구역질이 날 정도였다.